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황교안 "'은폐·조작' 반(反)법치 정부…조국이 가야 할 곳은 조사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황교안, "국민은 대통령 문재인을 의심하고 있다" /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 / "조국이 가야 할 곳은 법무부가 아니라 조사실"

세계일보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5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 "이제 이 사건은 조국을 넘어서 문재인 정권의 문제가 됐다. 이제 우리 국민은 대통령 문재인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서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세운 것 아니냐고 하며 정권 퇴진까지 말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5촌 조카에 대한 조사가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조국 일가의 문제가 아니라 많은 공직자와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신 차리세요. 나라가 무너지고,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많은 것들이 드러나면 처단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대표는 "범죄를 해놓고 숨기고, 드러나려고 하면 은폐하고 증거를 조작하는 법과는 반대로 가는 반(反)법치 정부"라며 "조국이 가야 할 곳은 법무부가 아니라 조사실로서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일보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이산가족 문제를 언급한 한 방송과의 추석 인터뷰에 관련, "이 싸움은 조국과의 싸움이 아니라 반사회주의 정권 문재인 정권과 싸움"이라며"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남쪽 정부, 북쪽 정부의 문제'라고 하는데 말이 되느냐.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느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과 방사포를 쐈는데 정부가 말 한마디 안 하고, (이산가족 문제를) 왜 우리의 탓으로 돌리느냐"며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야 한다"며 "국회에서 조국 해임 건의안과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를 더 잘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인천공항에서 긴급체포 되고, 조국과 배우자 PC의 하드디스크가 검찰 손으로 넘어가 수사는 이제 시작으로 이 정권을 재판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오늘도 조국 블랙홀에서 빠져나오려고 민생을 이야기하는데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저들은 온갖 수단을 다 쓰며, 패스트트랙 수사를 통해서도 압박할 것"이라며 "패스트트랙 수사는 불법 사보임부터 시작했으니 문희상 국회의장부터 조사하고, 이후 우리 당에 있는 모든 일은 제가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위선적인 문재인 정권의 민낯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며"그럼에도 범죄 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당당하게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제도로서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이 정권의 민낯도 다시 한번 똑똑히 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