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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박명신 글래드 호텔 전무 "오픈 5년만에 ‘가성비 호텔’ 자리매김… 젊은 브랜드가 한몫"[fn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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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꿀잠’ 상징 이미지 구축
레스토랑 대표 메뉴 판매 등
호텔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서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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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서비스가 아닌 우리만이 줄 수 있는 친근하고 개성 있는 서비스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거죠."

메리어트, 하얏트 등 글로벌 체인 호텔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오픈 5년 만에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되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토종 호텔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최한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라이프스타일 호텔' 부문에 선정됐다. 대림산업에서 선보인 글래드 호텔은 오픈 5년 만에 서울, 제주 등에 5개 호텔을 선보이며 호텔 전문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신생 호텔인 글래드가 시장에 안착한 것은 마케팅 대가인 박명신 전무(사진)의 공이 크다. 박 전무는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을 거친 금융업계 마케팅 전문가로 호텔은 처음이지만 단기간에 글래드를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젊은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박 전무는 2년 전 처음 마케팅 임원 제의를 받았을 때 글래드 호텔과 콘래드 호텔을 혼동할 정도로 호텔에 문외한이었다. 게다가 타깃이 명확한 금융업계에 비해 호텔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기에 그가 가장 먼저 주력한 것은 '글래드'라는 브랜드를 고객에게 명확하게 각인시키는 것이었다. 그는 "처음 와서 보니 글래드가 고객에게 주고 싶은 가치가 모호하고 두루뭉술했다"며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일관된 홍보 키워드를 만들고 그를 알리는 데 집중했다. 박 전무는 "우리의 경쟁자는 신라호텔 같은 럭셔리 호텔이 아니다"라며 "가성비를 필두로 한 실용주의와 친근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침대와 침구. 그는 "현대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 중 하나가 '숙면'이라는 점에 착안해 침대와 침구에 있어서만큼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구비했다"며 "'꿀잠'이라는 키워드가 글래드를 상징하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래드의 가치를 더 많은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첫 시도로 글래드 호텔의 레스토랑 그리츠의 시그니처 메뉴 양갈비를 마켓 컬리에 선보였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을 살펴보니 양갈비를 먹기 위해 오는 분들이 많았다"며 "양갈비를 좋아하는 고객들이 굳이 레스토랑에 오지 않더라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켓컬리에서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티본스테이크, 부채살 등 또 다른 대표 메뉴도 판매할 계획이다. 제주에도 호텔이 있는 만큼 제주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출시도 준비 중이다.

서울에 4개 호텔, 제주에 1개 호텔을 운영 중인 글래드는 앞으로 전국구 호텔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박 전무는 "1단계가 서울지역 스마트 트래블러 시장 안착이었다면 2단계는 국내 대표 여행지인 부산과 강원도에 신규 호텔을 개장해 전국구 체인 호텔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 진출해 글로벌 체인 호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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