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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조국 임명 강행에 분노한 민심 확인” 보수 야당, 사퇴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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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연휴 마지막 날 국회앞 집회

황교안, 정권퇴진 언급…이학재 단식

바른미래당과 ‘조국 파면 부산연대’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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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이 ‘조국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석 민심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인된 만큼 ‘조국’을 고리로 대정부 투쟁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심산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 퇴진’까지 언급했다.

자유한국당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추석 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세운 것이다. 큰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당이 선두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퇴진까지 외치는 분이 더 많아졌다”며 ‘시중 여론’을 전하는 방식으로 ‘정권 퇴진론’을 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헌법 파괴 세력에 맞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황 대표를 중심으로 우파 전체가 통합해서 하나로 가자”고 강조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후 광화문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헌정 유린, 위선자 조국 사퇴 국민 서명운동 광화문 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삭발과 1인 시위, 장외집회, 서명운동 등을 매개로 흩어진 보수층 민심을 한국당 중심으로 모으겠다는 셈법이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난 민심을 받들어 조국 퇴진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다. 몸을 던져 이 어이없는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이런 한국당의 공세에 바른미래당 보수파도 동조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조국 파면 부산연대’라는 이름으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손을 잡았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역별 연대의 장을 만들어 대정부·대여 투쟁 의사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모여보자는 것”이라며 “오는 주말 부산 장외집회를 통해 동력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회 내 야당 공조 연장선상에서 있는 것이지 정치적 통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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