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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수산시장서 용산까지 케이블카…노량진 일대 관광벨트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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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임준택 수협중앙회장

구노량진 수산시장 명도집행 완료로 시장 정상화

“서울시·동작구와 협의, 노량진 관광코스 만들 것”

이데일리

임준택 제25대 수협중앙회장. △1957년 부산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2014년) △동아대 명예 경영학 박사(2015년) △제23회 바다의 날 동탑산업훈장(2018년) △전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대진수산 대표이사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 위원장 △수협재단 이사장 △대통령 직속 농어업 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 △부산광역시 서구장학회 상임이사 △수협중앙회장(2019년 3월~2023년 3월).[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대담=이데일리 김정민 경제부장, 정리=최훈길 기자] “노량진 수산시장 개발은 제 목숨만큼 중요한 사업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용산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해 노량진 일대를 관광벨트로 조성하려 합니다.”

임준택(사진·62) 수협중앙회장은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노량진 불법점유 사태가 일단락됨에 따라 그간 진행하지 못한 철거·후속 공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 동작구와 긴밀히 협의해 노량진 관광코스를 만들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舊) 노량진 수산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2015년부터 구시장을 불법 점유한 탓에 노후건물 철거, 도로 연결, 지하철 연결통로 개통 등 후속사업이 잇따라 연기됐다. 서울시가 상인들과 2년6개월 간 50여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목 좋은 상권을 놓치기 싫은 일부 상인들이 수억원대 보상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평행선을 달렸기 때문이다.

교착 상태였던 노량진 수산시장 사태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로 급물살을 탔다. 작년 8월 대법원은 구시장 상인 358명을 피고로 하는 명도소송에서 수협에 최종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이 구 노량진 수산시장 명도집행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9일 10차 명도집행을 끝으로 집행이 최종 완료됐다.

수협은 구시장 부지에 대한 폐쇄 조치, 철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 논의됐던 계획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수산물 유통체계 선진화 방안(2004년)’, ‘서울시 세계도시화 프로젝트(2005년)’에 따라 건립된 지 48년이 넘은 구시장을 철거하고 신시장을 개장하는 게 계획의 골자다.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구시장 일부 상인들의 반발 해소, 공공성·수익성을 고려한 개발, 서울시·동작구와 원만한 인허가 합의 등을 이끌어 내는 게 임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임 회장은 “노량진 수산시장 개발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빈틈없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노량진은 서울역, 용산역 등 전국으로 통하는 철도교통망과 바로 연결돼 있고 한강변에 입지해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적합하다”며 관광벨트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구시장 철거 후 발생한는 유휴부지를 개발하면 노량진수산시장과 연계해 수산물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어업인 권익 신장, 수산업 발전, 동작구 지역경제 활성화, 수산문화 체험 관광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조화롭게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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