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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끝이 안보인다' 일본 맥주…1년전 1/34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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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입량 급감…8월 수입 13위로 떨어져 / 일본 맥주가 빠진 상위권 중국 맥주 차지 / 이어 네델란드 벨기에 순으로

세계일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원들이 지난7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일본제품 안내 거부 선언 기자회견'을 갖은 뒤 일본산 상품 사진에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했다. 김경호 기자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에 맞선 소비자 불매운동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산 맥주의 수입량이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수입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일본산 맥주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에 3위로 떨어졌다가 급기야 8월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22만3000달러로 전체 수입맥주 중에서 13위였다.

일본 맥주는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며 1위 자리로 오른 이후 올해 6월까지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수입액이 434만2000달러로 벨기에와 미국에 이어 3위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에는 브랜드가 일반 소비자에게 낯선 프랑스(29만7000달러·10위)와 멕시코(25만5000달러·11위), 홍콩(24만4000달러·12위)에도 밀려났다.

세계일보

사진=김경호 기자


일본 맥주 수입액은 작년 8월(756만6000달러)에 비하면 1/3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맥주가 빠진 상위권에는 중국 맥주가 462만1000달러어치 수입되며 지난달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칭따오 등 브랜드의 힘입은 결과다.

중국에 이어 2위는 네덜란드(430만2000달러), 3위는 벨기에(377만달러)였다. 미국 맥주는 346만9000달러어치 수입돼 4위였다.

일본 맥주의 수입중량은 245.2t으로, 이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15위로 떨어진다.

수입중량도 1년 전(8254.2t)의 1/34 수준이다.

한편, 지난달 총 맥주 수입액은 총 2416만1000달러로 전달 2827만4000달러에 비해 14.5% 줄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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