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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정용진의 글로벌 야심...이마트 '몽골점령'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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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마트 몽골 3호점 전경. 제공 | 이마트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이마트가 몽골 내 최대 규모로 개장한 ‘이마트 몽골 3호점’이 목표 매출의 40%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몽골 3호점’(이하 3호점)은 개장 이후 나흘간 매출 달성률 140%를 기록했다. 2016년 7월 1호점을 시작으로 몽골에 진출한 이마트의 매출액은 2017년 53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153%), 2018년 720억원(전년 대비 신장율 37%)으로 지속 신장 추세다.

3호점은 지난 6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문을 열었다. 울란바토르에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 명의 약 42%인 140만여 명이 살고 있다. 3호점은 기존 이마트 몽골 1,2호점과 각각 2.6km, 5.2km 떨어져 있는 신규 아파트 밀집지역에 자리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총 1만3550㎡(4100평) 규모로 현지 대형마트·하이퍼마켓 가운데 가장 크다.

1,2호점을 비롯해 3호점이 몽골인들을 사로잡은 것은 한국식 식문화다. 양, 염소 등 방목이 가능한 가축의 육류및 빵을 주식으로 1일 1식을 하는 몽골인에게 1일 3식에 곡물과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식문화 전파가 최근 수년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몽골인들이 삼겹살, 김밥, 피자, 치킨 등 식재료 및 즉석 조리 식품을 이마트를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3호점은 몽골에선 고급 식재료로 통하던 ‘회’의 대중화에 나섰다. 광어회가 몽골 대중에게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갈치, 연어, 오징어, 코다리 등 수산물 수입이 폭넓어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에도 몽골 이마트는 본사 직영점이 아닌 프랜차이즈 매장이란 한계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몽골 이마트 1~3호점은 몽골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 트레이딩’(SKY Trading)에서 운영한다. 이마트 본사는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와 상품공급대금을 받는 구조다.

반면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 호찌민에 직영점을 열었다. 또 이마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연주의 콘셉트의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매장을 진출시키고, 올해 2호점을 열었다. 2017년 중국 진출 20년 만에 적자로 인한 ‘뼈아픈’ 철수를 했던 이마트가 이후 해외 사업에서 ‘절치부심’(切齒腐心)한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베트남 이마트는 연 20% 수준의 신장을 보이고 있고 사우디 센텐스 매장은 동일한 규모의 한국 매장 대비 1.5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몽골 이마트는 안착을 했으며 베트남 2호점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onplas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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