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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지원 "조국 수사, 솔직히 불안한 미래 닥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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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의원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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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16일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두고 "조국 장관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원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조국 장관 5촌 조카에 대한 영장 청구, 처남 소환 등 검찰 수사 상황에 대해 "조국 장관의 가족들을 옥죄어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는 지금도 조국 장관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만약 불행한 결과로 나온다고 하면 조국 장관이 관계되어 있을 수도 있고 또 만약 가족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도덕성 문제도 크게 대두될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하면 좀 불안한 미래가 닥쳐오고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나타난 것은 본인이 동양대 교수와 정경심 교수가 전화하는 사이에 잠깐 전화를 받은 것, 그리고 투자회사 직원이 부인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 우연히 집에서 세 차례 조우한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두둔했다.

이어 "'우리 부인을 좀 도와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데 그 자체를 검찰에서는 증거 인멸 기도로 보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그러한 것 이외에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국 장관으로서는 좀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이 피의사실 공표 제한 등 검찰 개혁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이미 조국 장관이 민정수석을 할 때나 서울대 로스쿨 교수를 할 때 검찰 개혁,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강하게 주장했다"며 "임명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장관은 개혁을, 장관의 일을 하고 검찰은 수사를 공정하게 하라고 했기 때문에 그 길로 가는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은 조 장관이 장관직을 끝낸 후 총선과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3위를 치자한 사실을 언급하며 "정치인은 인지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검찰 개혁이 성공한다면, 또는 실패를 하더라도 조국 장관은 빨리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나 총선으로 간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인영 대표가 앞서 조 장관을 총선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조국 장관을 법무부 장관으로 야당에게 구실을 주는 것보다는 개혁만 되면 민주당에서는 부산 국회의원으로 출마시키고 대통령 후보로도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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