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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동해를 일본해로…황당한 공공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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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산하기관 3곳 홈페이지

문 대통령, 해당 기관 엄중 경고

경향신문

임업진흥원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 지금은 동해로 바로잡았다. 이양수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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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공기관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의 안내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각각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 기관에 엄중 경고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 3곳이 안내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나 일본해의 영문명인 ‘Sea of Japan’으로 표기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해 왔다.

한국임업진흥원의 경우 홈페이지의 ‘오시는 길’에 게시된 안내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해 왔다. 또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국제식물검역원인증원은 영문 홈페이지의 안내지도에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표시해 왔다. 이들 기관이 게시한 지도를 확대하면 ‘일본해’나 ‘Sea of Japan’ 등의 표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병식 실장은 “외국인들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 지도를 이용하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국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한 뒤 “정부가 모든 공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뒤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기관은 이 의원 측이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난 뒤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했다. 임업진흥원의 경우 문제가 된 부분을 동해와 독도로 바로잡았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Sea of Japan’ 등으로 표기되는 구글 지도를 아예 없애고, 한글로 된 서울 여의도 본원 위치도만 게시했다. 국제식물검역원인증원의 경우는 관련 내용이 아예 표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기관에 엄중 경고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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