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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버려지는 반려견 年7만여마리…4분의 1은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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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의원실 조사, 6년간 약 41만마리 유기

10만여마리 안락사 조치…“단속·처벌 강화해야”

이데일리

한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유기견 분양 부스가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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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국에서 한해 평균 7만여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견이 크게 증가하면서 보호센터에서는 최근 6년간 10만마리 이상을 안락사하는 등 반려동물 유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유기된 반려동물은 총 41만5514마리로 집계됐다.

유기동물은 2014년 5만8523마리에서 지난해 9만1797마리까지 급증했다. 올해도 8월까지만 6만8000여마리 이상이 유기동물로 조사됐다. 이는 유기동물 보호소 등에 공식 등록한 수치로 실제 유기 동물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손 의원측은 추정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가 9만6691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4만2209마리), 서울(3만2652마리), 경북(2만5719마리), 제주(2만2809마리) 순이었다.

유기동물이 많을수록 안락사도 늘었다. 같은기간 안락사한 유기동물의 수는 10만3461마리로 전체 25% 가량에 달했다. 유기동물에 대한 안락사는 7일 이상 공고토록 하고 10일 이상 주인 또는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지자체 결정으로 시행한다.

자치단체별로는 경기(2만8883마리), 제주(1만846마리), 서울(1만268마리), 경남(8015마리), 충남(6988마리) 순으로 많았다.

유기동물 증가는 몸집이 커지거나 병치레로 병원비 부담이 커지는 경우 등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3개월 이상 반려동물에 대한 등록을 시행하고 올해 7~8월 자진신고 기간을 거쳐 9월부터 집중 단속을 실시하는 등 제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유기 문제 해소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손 의원은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에 유기 동물이 연간 7만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동물을 유기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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