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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英여왕의 강아지` 코기와 사랑에 빠진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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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부부의 가족사진. 맨 오른쪽 찰스 왕세자 옆에 `코기(Corgo)’ 종 반려견이 앉아있다. [사진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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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노는 코기들 [사진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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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인절미~♥'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개 '코기(Corgi)'가 태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집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고양이 카페를 찾는 것과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애견 카페 중에서도 아예 코기 종류만 딱 골라서 '코기 카페'가 생길 정도로 코기 매니아들이 늘어났다.

영국 BBC방송은 '여왕의 강아지'인 웰시 코기가 최근 2년새 태국, 중국, 일본 같은 아시아에서 특히 인기 몰이 중이라고 15일(현지) 전했다. 대표적인 건, 태국 방콕에 있는 '코기 인더 가든(Corgi in the Garden)'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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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시내 한 코기 카페에서 강아지들을 보기 위해 카페에 줄 선 사람들. [사진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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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다리로 뒤뚱 뒤뚱 걷는 코기와 함께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찾는 바람에 올해 1월 중순 문을 연 코기 인더 가든은 핫플레이스가 됐다. 카페 사장님인 탄차녹 카나와옹(Tanchanok Kanawaong)씨는 "1인 음료 1잔 값을 포함하면 입장료가 12달러 정도라서 물가 대비 싼 가격은 아니지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90분씩 세 번, 총 55명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코기들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코기들의 이름은 돼지갈비(Porkchop), 호박(Pumpkin), 연어(Salmon), 콩(Bean), 베이컨(Babycorn) 등등인데 음식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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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여왕의 코기(The Queen's Corgi)


웰시 코기라고도 알려진 코기 견은 영국 웨일스가 고향이다. 최근 십여년 새 영국에서 인기가 주춤했는데 최근 2년 새 인기를 끌게 된 건, 애니메이션 영화 '여왕의 코기(The Queen's Corgi)가 한 몫했다고 BBC는 전했다.

코기의 매력은 야무지게 치켜 세운 귀와 토실토실한 엉덩이와 '숏 다리'다. 작지만 자기보다 큰 양떼와 소떼를 몰았다고 한다.

유독 코기만 반려견으로 고집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지난 해 4월, 자신의 마지막 코기 '윌로'를 떠나보냈다. 여왕은 1945년에 즉위했는데 당시 '수전'을 포함해 코기만 30마리 넘게 키웠다고 한다.

2015년 90세 생일 때 여왕은, 자신이 죽은 후 강아지만 남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면서 딱 홀리와 윌로까지만 키우고 더는 입양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이들고 아픈 홀리가 안락사하자 윌로는 여왕의 마지막 반려견이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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