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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사우디 유전 테러, 수입선 다변화·비축유 방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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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영향은 미미" 정부 긴급회의 열고 대응책 마련

뉴스1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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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정부가 사우디 드론 테러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원유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 방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2곳에서 드론 테러가 발생한 것 관련, 16일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원유도입이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나, 사태 장기화시 수급 차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장기계약(최대 20년) 형태로 도입 중이며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단기적으로 큰 수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유업계에서도 단기적으로 원유 선적 물량·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디는 지난해 기준 28.9%의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수입국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수급차질 및 유가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의 대체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국제유가 변동이 가져올 수 있는 국내 석유가격 변동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약 2억배럴에 달하는 정부와 민간 보유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과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 사회와 향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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