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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日태풍 파사이 피해 장기화…정부 늦장 대응 책임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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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현 대규모 정전사태 일주일 후에도 일부 지역 정전

전문가 "日정부 초기 대응 늦어 피해 장기화"

뉴시스

【서울=뉴시스】NHK는 일본 지바현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으나, 아직도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은 NHK 갈무리. 20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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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태풍 15호 파사이에 대한 피해가 장기화 되고 있다. 특히 지바(千葉)현에서는 시민들이 생활하는 데 한계가 도달했다며 비명을 지르자 일본 정부에 대한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다.

16일 NHK에 따르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아직도 정전, 단수, 통신장애 등으로 일본인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지바현에서는 약 64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복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달 27일 되어서야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기준 지바현의 약 2만 가구가 단수 피해를 겪고 있다. 전화, 인터넷 등 통신이 중단된 지역도 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지방자치단체들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건강상태 확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피해 지역이 넒은 탓에 실태 파악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NHK는 생활 인프라의 중단으로 이미 ‘한계에 가깝다’는 비통한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전기, 수도, 통신 등을 생활 인프라로 설명했다.

장기 정전, 단수를 겪고 있는 지바현 미나미보소(南房?)시에서는 자체가 비축해 둔 물도 앞으로 3일치 밖에 남지 않았다. 지역 주민의 60%가 고령자이기 때문에 지역 밖으로 나가 지원 물자를 받아오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미나미보소시 주민들은 시와 사회복지협의회에게 지원물자와 자원봉사자를 요청하고 있으나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 늦장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바현 대규모 정전사대 발생은 9일로 관계부처는 10일이 되어서야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전력사업을 주도하는 경제산업성이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경제산업상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전피해대책본부를 설치한 것은 13일이었다.

아사히는 정부가 방재담당상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해대책본부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6년 구마모토(熊本) 지진과 지난해 7월 서일본호우 사태 당시에는 설치된 바 있다.

무로사키 요시테루(室崎益輝) 효고(兵庫)현립대학 대학원 방재계획학 교수는 "(일본 정부의) 초동(초기 대응)이 늦어지면서 심각한 피해가 장기화 됐다"고 분석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방재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은 16일 파사이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 격심재해(激甚災害, 특별재해)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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