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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즐거운 중독’ 이끄는 넷플릭스의 미디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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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넷플릭스의 시대

코리 바커, 마이크 비아트로스키 외 지음 / 임종수 옮김 / 팬덤북스 / 1만9500원

올해 상반기 집계된 넷플릭스 가입자는 1억5000만명에 육박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가입자 현황이 발표됐다. 당초 20만∼30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10배가 넘는 사람이 가입했다.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한마디로 ‘넷플릭스 전성시대’ 또는 ‘넷플릭스 제국’의 등장인 셈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넷플릭스 계’를 염두에 둔다면 실제 이용자는 발표 수치보다 최소 3배 이상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옥수수, 네이버TV, U+모바일tv, MX플레이어, 푹, 올레tv모바일, 아프리카TV 등 국내 7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자 기반이 지난 1년 사이 148만 명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결과다.

우리나라에서 넷플릭스는 <킹덤>, <화유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근 국내 채널과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송으로 화제를 모은 <60일 지정생존자>를 볼 때,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현지화 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렇게 주목 받는 ‘넷플릭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변변한 안내서 하나 없는 상황이다. 이 책은 넷플릭스를 이해함은 물론 지적으로나 산업적으로 ‘제대로’ 탐구할 수 있는 필요충분한 내용을 제공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됐다. ‘파괴자이자 문화적 제도로서’, ‘생산자이자 배급자로서’, ‘내로우캐스터이자 글로벌 행위자로서’의 넷플릭스를 나눠 면밀히 살피고 있다.

넷플릭스의 지형을 명확히 설명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스트리밍, 몰아보기, 빈지, 일괄출시, 초월적 시간성과 공간성, 연속시청, 양질의 TV, 망 중립성, 온디맨드, 밀레니얼, 취향, 내로우캐스팅, 추천 알고리즘, 인스턴트 텔레비전, 빅데이터, 넷플릭스 양자이론, 인공지능, 현지화 전략, 오리지널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키워드에서 우리는 넷플릭스가 온라인 미디어 스트리밍 세계의 아이콘이며, 미디어 플랫폼 제국의 왕이라는 것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은 대학의 미디어 전공자, 일반인, 디지털 맨들에게 통찰력을 주기에 적합한 길라잡이다. 콘텐츠 제국 ‘넷플릭스’를 전세계 젊은 미디어 학자들이 풀어낸 새로운 미디어 지평의 제도, 문화, 전략 등이 흥미롭다.

최상희 기자 nie11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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