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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제1호 '치매안심병원' 출범…'치매국가책임제' 한 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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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 이어 올해 중 전국 50개 병원 순차적 지정 예정

스포츠서울

세종시 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스포츠서울 이정수 기자] 국내 첫 번째 ’치매안심병원‘이 출범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부로 경북도립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제1호 치매안심병원에 지정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치매 환자는 종합병원, 정신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폭력, 망상 등의 행동심리증상을 동반한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하는 치매 전문병동은 없었다.

이미 인구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프랑스나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만을 위한 전문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17년 9월 발표한 ‘치매국가책임제’ 대책 중 하나로 치매안심병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 동반 치매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하기 위한 기관이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관리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이 치매전문병동 등 치매환자 전용 시설과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등 치매전문 의료인력을 일정수준 갖춰야 지정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공립요양병원 55개소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지원해왔다.

이에 복지부는 올해 안에 약 50개 병원에 치매전문병동 설치를 완료해 약 3000개의 치매전문병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병동 설치 완료 병원 중 치매전문 의료인력 채용까지 마친 병원부터 순차적으로 치매안심병원에 지정된다.

이달 중에는 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에 이어 대전광역시립 제1노인전문병원과 경북도립 김천노인전문요양병원 등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치매안심병원 지정·확대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행동심리증상 치매환자 치료가 가능해지고, 전문치료를 통한 조속한 증상 완화로 환자 보호자의 돌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치매안심병원 지정으로 치매환자와 환자 보호자분들께서 행동심리증상 치료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치매전문병동이 없는 공립요양병원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해결해나겠다”고 밝혔다.

lee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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