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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점수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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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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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일은 9월 한국 순위에서 5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8승 2패를 쓰며 점수를 끌어올려 순위가 한 계단 올랐다. 중국 갑조리그에서는 4승을 더해 5연승을 달렸다. 정규리그 모두 성적 7승 2패로 마무리한 것은 자랑할 만하다. 아쉽게도 세계무대인 국수산맥배와 삼성화재배에서는 4강과 32강전에서 멈춰 아픈 가슴을 달래야 했다. 신진서는 1위를 지켰다. 1만45점으로 넉 달 연속 1위다. 점수 부자다웠다. 누구보다 가장 많은 56점이 떨어지고도 가장 높은 자리는 단단했다. 2위 박정환은 바둑TV배 결승전에서 신진서를 2대0으로 누르고 우승했고 1위와 거리를 17점으로 줄였다. 다음달에는 순위를 바꿀 만한 멀지 않은 차이로 다가갔다. 위쪽에서 흑돌이 밖으로 나가는 길이 막혔다. 백88과 90으로 단수를 친 뒤 92로 다가가 살아 있는지 물었다. 흑93에 막아 백 석 점을 잡았지만 산 모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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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이라면 흑이 더는 비벼볼 곳이 없어 이대로 잡힌다. 흑95로 붙이는 수마저 없다면 여기서 돌을 거둬야 한다. 세찬 물결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형편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고 살아나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 <그림2>로는 흑한테 아무런 희망이 없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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