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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멀어진 설악권 경기·관광활성화" 케이블카 부동의에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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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환경파괴 우려에 백지화…강원도 "동의할 수 없다" 반발

연합뉴스

"환경부 결정 수용할 수 없다"
(양양=연합뉴스) 설악산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이 내려진 16일 김진하 양양군수가 수용거부와 대응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9.16 [양양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momo@yna.co.kr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수년간 찬반 논란이 이어진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결국 백지화되면서 침체한 설악권 경기 활성화 및 동해안권 관광업이 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16일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리고 이를 강원도 등에 통보했다.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 경관, 생물 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 국립공원 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 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한다고 밝혔다.



1982년부터 거론돼 2000년 DJ 정부 당시 설악산 관광 개발사업 용역 결과를 통해 공론화하면서 추진한 도의 숙원사업이 무산되면서 침체한 설악권 경기 활성화 및 동해안권 관광벨트 구축 사업 등이 좌초할 우려가 커졌다.

'수학여행 1번지'로 명성이 높던 설악권은 그동안 체험 및 외국 여행 등 여행 패턴의 변화로 발길이 끊기며 침체가 이어졌다.

침체한 설악권 경기 회복과 설악산 오색∼대청봉 간 탐방로의 자연 보전과 효율적인 공원 관리를 위해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됐다.

특히 동해안권 관광 벨트화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동해안 크루즈 산업,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과 평창올림픽 특구와 연계한 관광벨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설악동 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설악권 관광상품 통합마케팅 구축의 발판이 되는 등 강원 영북지역이 4계절 관광지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으나 환경부의 부동의 결정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도 관계자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강원 관광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에도 구심점이 될 사업이어서 한국의 산악관광과 해양관광이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동의 결정으로 무산돼 아쉽다"며 "도민 숙원을 좌절시키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고, 소송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설악산 케이블카 부동의' 설명하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 (세종=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부동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2019.9.16 zjin@yna.co.kr (끝)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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