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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文대통령, '삭발' 황교안에 靑정무수석 통해 염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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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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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식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보내 '염려와 걱정의 말'을 전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황 대표 삭발식 직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께서 수석·보좌관회의가 끝나자마자 강 수석을 불러 황 대표의 삭발과 관련해 염려와 걱정의 말씀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강 수석은 앞서 김도읍 비서실장(한국당 의원)을 통해 황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려 했으나 거절당했고, 이후 양측 조율을 거쳐 삭발식이 진행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황 대표를 만나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한다. 고 대변인은 "만나서 삭발에 대해 재고를 요청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예정대로 삭발식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조 장관을 파면해야 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강 수석은 "(문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겠다"는 원론적 대화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황 대표의 '조 장관 파면' 요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그에 대한 말씀은 따로 없었다"면서도 "현재 산적해 있는 민생 현안들이 무척이나 많은데, 이런 것들을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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