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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김주영·박용만 호프 미팅, 노사 희망(호프)을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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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국노총 2017년 이후 2년만에 '호프미팅'

유연근로제, 과로사, 일본 수출규제 등 다양한 주제 이야기

뉴스1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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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2년 만에 호프미팅을 갖고 노사 간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협력을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16일 오후 5시40분쯤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짧은 면담의 시간을 가진 후 근처 음식점으로 이동해 8시까지 호프 미팅을 가졌다.

이번 회동에선 박용만 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경호 사무처장 등 8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남색 양복에 넥타이는 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인사말 내내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 역시 웃으며 인사말을 건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명절 직후 첫날부터 반가운 만남부터 시작하게 돼서 참 좋은 것 같다"면서 "날이 덥고 반가운 손님도 오셨고 해서 맥주가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환영의 뜻을 비쳤다.

이에 대해 김주영 위원장은 "오늘 회장님께서 호프를 사주시겠다고 하셨는데, 맥주 호프가 아닌 희망(HOPE)이 있는, 노동자들은 노동존중을 요청하고 사용자 대표이신 상의 회장께서는 노사상생을 같이 실천해볼 수 있는 희망의 날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답했다.

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한국형 실업부조등 의미있는 합의도 이뤄냈다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이 지혜를 모으고 사회 양극화 해소와 안전망을 넓히는 데 노력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10여 분간 비공개 간담을 가진데 이어 근처 음식점에서 호프 미팅을 진행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을 비롯해 자리에 함께한 대한상의,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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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치킨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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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이 추석 때 봉사활동을 한 이야기를 하면 김 위원장이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공통으로 아는 노래를 함께 부르고 맥주잔을 부딪치는 모습도 보였다.

때때로 서로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노사간·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에 대해서 박 회장은 "짧은 시간동안 급속한 발전을 하다 보니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예전에는 낙수효과라는게 있었는데 이제는 없고 뒤에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의 구조를 바꿔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서는 유연근로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유연근로제와 관련해 "지금도 과로사 이런 부분이 있는데, 법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노사가 같이 실태조사를 하고 정부에서 지원책을 내는 방향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고, 박 회장은 김 위원장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호프 미팅 막바지에는 대한상의와 한국노총 관계자들이 다 함께 건배를 하며 화목한 분위기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자리를 마친 뒤 "이렇게 격의 없이 소통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노사 관계의 지향점에 대해 시사했다.

한편 박용만 회장과 김주영 위원장의 '호프 회동'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017년 9월 김주영 위원장은 한국노총 위원장 중 처음으로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박용만 회장과 간담회를 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한 달 뒤 한국노총을 방문해 근처 음식점에서 호프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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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치킨집에서 '호프 미팅'을 마치고 함께 귀가 하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권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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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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