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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미 캐버노 대법관 또 성추문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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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때 5건 외 추가 폭로

민주당 대선주자들 “탄핵”

트럼프 “무고” 또다시 옹호

경향신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54·사진)이 또 성추문 의혹에 휩싸였다. 캐버노 대법관은 고교와 대학 재학 시절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 때문에 의회 인준 절차를 가까스로 통과한 바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탄핵을 주장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고”라면서 적극 옹호했다.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새로운 성추문 의혹이 캐버노가 예일대 법대 신입생이던 1983년 한 파티에서 바지를 내리고 자신의 민감한 부위를 여학생에게 들이댔다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남성 동문인 맥스 스티어가 이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상원과 연방수사국(FBI)에 제보했지만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의혹이 이전에 불거진 ‘데버라 라미레스 사례’와 유사하다고 했다. 라미레스는 1983년 한 파티에서 캐버노가 바지를 내리고 민감한 부위를 자신의 얼굴에 들이밀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틴 포드는 캐버노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고교 시절 캐버노가 자신을 강제로 침대에 눕히고 옷을 벗기려 했다고 폭로했다. 캐버노는 보트에서 친구와 함께 여성을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 등 최소 5건의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해 10월 상원 인준 투표를 50 대 48의 근소한 표차로 통과했다.

카멀라 해리스·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권주자들은 탄핵을 주장했다. 민주당이 과반인 하원에서 캐버노 대법관 탄핵안이 통과되면 상원에서 탄핵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검증되지 않은 무고”라며 캐버노 대법관을 또다시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추문 의혹을 “민주당의 날조”라고 주장해왔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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