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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정지용 시인 고향 옥천에 ‘향수 호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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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장계리 5.4㎞ 조성

정지용 시인(1902~1950)의 고향인 충북 옥천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둘러볼 수 있는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옥천군은 오는 11월까지 옥천읍 수북리∼안내면 장계리를 잇는 ‘향수 호수길’을 준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사업비 67억원이 투입되는 이 산책로는 나무데크길 3.4㎞, 흙길 2.0㎞ 등 총 5.4㎞다. 도로 폭은 1.5~3m다.

이 구간은 대청댐이 들어서기 전 옥천~보은을 오가는 도로가 있던 곳이다. 30여년 전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서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졌다. 옥천군은 이곳에 대청호를 따라 산책로를 만들고 전망대 1곳, 쉼터 11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로와 계단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옥천읍 수북리에서 출발해 이 산책로를 모두 돌아보는 데는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옥천군은 지난 6월 지역 주민들의 추천을 받아 이 산책로에 ‘향수 호수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옥천이 고향인 정지용의 시 ‘향수’와 ‘호수’의 제목에서 이름을 따왔다.

옥천군 관계자는 “나무데크로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다”며 “당초 폐쇄된 도로에 조성할 예정이던 산책로 위치를 안전문제 등으로 홍수위보다 1∼2m 정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옥천은 정지용 시인이 자신의 시 ‘향수’를 통해 그리워했던 아름다운 고향 풍경이 있는 곳”이라며 “산책로가 개방되면 3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대청호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이 산책로를 장계관광지, 선사공원, 정지용 생가 등과 연계해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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