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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法 '사모펀드 의혹 핵심' 조국 5촌 조카 구속…"도망 우려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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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일가 '사모펀드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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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36)가 16일 구속됐다.

조씨의 구속으로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본건 범행 전후의 일련의 과정에서 피의자의 지위 및 역할, 관련자 진술내역 등 현재까지 전체적인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도망 내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므로,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수십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려 하자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상대로 증거를 인멸하도록 한 혐의, 공시 내용을 허위로 올린 혐의 등도 있다.

조씨의 신변이 확보되면서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소환 일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에게 사모펀드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 부인 정 교수와 두 자녀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조 장관의 처남 정모씨 가족 역시 '블루코어밸류업 1호'에 3억5000만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수억대의 코링크PE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장관 가족들이 펀드 운용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히 조씨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블루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에게 전화해 말을 맞추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씨가 코링크PE가 웰스씨앤티를 WFM과 합병해 우회 상장하려 했다는 것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 대상이다.

해외에서 체류하고 있었던 조씨는 지난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검찰은 공항에서 조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이틀 연속 조씨를 소환조사한 뒤 16일 새벽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가족 투자 사모펀드, 딸의 고교·대학 입학 및 학사·장학금 수령 과정, 집안 운영 사학법인 웅동학원 등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방위 조사를 계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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