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에서 열리는 지지자 집회에서 연설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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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국 왕세자와 회담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아닐 것이다”라면서 “나는 우리가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언젠가 나중에는 그것(북한 방문)을 할 것”이면서 북한 방문 가능성 자체는 열어뒀다. 그는 또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달려 있는데,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미국 방문을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아니다. 그것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전날 김 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말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평양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실제로 초청 편지를 보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연내에 김정은과 만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언젠가는(at some point) 그렇다”고 답해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연내에 평양 또는 워싱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북한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빠르면 9월 하순쯤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북·미 실무회담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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