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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뉴욕증시]사우디 피격·中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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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2만7076.8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1% 내린 2997.9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8% 떨어진 8153.54를 각각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주요 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실이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로 인해 사우디 석유 생산량의 절반, 전세계 공급량의 5%에 각각 해당하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가 폭등해 글로벌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이 우려된다. 특히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란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더 크게 불거졌다.

사우디군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무기가 이란 것이라는 초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에 순항미사일이 사용됐으며 이것이 이란에서 발사된 것이란 정보를 사우디와 공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격 책임이 이란에 있다”며 "우리는 검증 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고 군사 공격까지 시사했다.

중국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4.4% 증가에 그쳐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2%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지난 2002년 2월 이후 17년여 만에 최저치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Fed) 등 중앙은행 부양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와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이번달 금리 동결 기대는 30%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3.29% 급등했다. 반면 재료 부문은 1.63% 내렸다. 기술주도 0.27%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동 위험 및 유가 급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악재가 될 것인지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에 고통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어떤 사건도 주식 시장을 해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산유량이 늘어나 미국은 외부 영향에 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번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68.1%, 동결 가능성을 31.9%씩 각각 반영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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