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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하루만에 말바꾼 트럼프 "이란과 전쟁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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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누구와의 전쟁도 원하지 않아"

"이란 소행인지는 최종 확인 전까지 기다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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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시설 공격에 '군사 공격을 할 준비가 됐다'며 무력 충돌까지 경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 하루 만인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국 왕세자와의 회담 중 취재진에게 "내가 전쟁을 원하는가? 나는 그 누구와의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잠재적인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확실히 그걸 피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의 전투기와 미사일, 다른 여러 시스템들은 그중 최고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에서는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의 유전 등 주요시설 2곳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추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테러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소행이라는 점을 최종 확인하기 전까지 아직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드론이 어느 지점에서 온 것인지 미국이 확정하기 전까지는 선택(옵션)권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아주 가까운 미래에 '매우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미 관리들은 드론이 출발한 "정확한 장소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뉴멕시코에서 열리는 집회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다시 기자들을 만난 그는 미군의 치명적인 공격은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과 비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의견이 엇갈린다는 말을 부인하며 '최종 확인'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생각에 우린 같다. 내 생각에 우리는 그냥 마지막 숫자를 알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빨리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원유 시설 피격 사건 이후 이란은 일관되게 자신들의 공격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예멘 후티 반군은 배후를 자처하며 여전히 아람코 시설을 타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으며 사우디는 공격 주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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