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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IS 수괴, 음성 메시지 공개…'조직재건·동료구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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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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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패퇴한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오디오 메시지를 통해 건재를 과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바그다디는 최근 IS의 공식 미디어 조직인 알푸르칸을 통해 '행동하라'(Do Deeds!)라는 제목의 오디오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강연 형식의 30분짜리 이 오디오 파일에서 바그다디는 "도처에 있는 알라의 병사들이여 앞으로 다가오는 것이 선임을 깨달아라. 그리하여 설교와 미디어, 군과 안보 등 모든 면에서 노력을 배가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말리와 레반트(그리스, 시리아 등 동부 지중해 연안 지역)의 다른 전선에서 일상적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장소를 거론하지는 않았고 실제 그의 통제하에 IS가 활동한다는 확증도 없습니다.

바그다디는 또 "감옥들 그리고 칼리프의 병사들이여! 형제자매를 구하고 그들을 가두는 감옥 벽을 부수는 데 최선을 다하라"며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수용소에 갇힌 IS 대원 구출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SITE의 공동 창립자이자 분석가인 리타 카츠는 "이번에 공개된 바그다디의 연설은 두 번째 '소모전'에 관한 종교적 콘텐츠와 언급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 오디오 메시지가 8월 중 녹음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녹음 시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앞서 IS 선전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지난달 바그다디가 이라크인 압둘라 카르다시를 후계자로 지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 부사령관으로 재직하다 16일 이임한 영국군의 크리스 기카 소장은 군 소식지 포시스 뉴스에 "바그다디가 상징적 인물이지만 그가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작전 중에 죽거나 생포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신비주의 전략으로 존재감과 선전효과를 내는 바그다디의 음성 메시지 공개는 지난 4월 알푸르칸을 통한 영상 배포 후 4개월 여 만입니다.

당시 18분짜리 영상에서 바그다디는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가 자신들의 최후 거점이었던 시리아 동부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라며 기독교를 상대로 복수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보당국은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의 옛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2천500만 달러(약 290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바그다디는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에 등에 은신하며 국제사회의 추적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SITE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권태훈 기자(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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