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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박근혜, 회전근개파열 입원…오십견과 어떤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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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파열 정도에 따라 수술 필요…재활운동도 필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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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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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하면서 병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당초 오십견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병명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밖에서 머무는 것은 2017년 3월31일 수감된 이후 900일 만이다. 최근 서울 소재 외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전문의는 좌측 어깨 부위 수술과 3개월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인대가 손상돼 왼쪽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회전근개파열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근육과 힘줄인 회전근개에 손상이 생긴 것을 뜻한다. 어깨 힘줄의 혈액 순환이 감소하거나 오랜 기간 뼈와 뼈 사이 힘줄이 눌리며 닳아 끊어져 나타난다.

회전근개가 파열 되면 통증이 있다가도 다시 좋아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자칫 방치하기 쉽다. 특히 팔을 위쪽이나 몸 뒤쪽으로 뻗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 때문에 중년층에서는 회전근개파열을 오십견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특별한 원인 없이 두꺼워진 관절낭이 힘줄과 인대에 유착되면서 생기는 어깨 통증이다. 꾸준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해결되기도 한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 치유 가능성이 낮고, 파열 정도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파열의 크기가 작으면 간단한 관절경적 봉합술로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예후도 좋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할 경우 봉합술을 해도 재파열 빈도가 2~3배 이상 증가한다. 봉합이 불가능하다면 인공관절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재손상을 예방하고, 어깨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3개월 간 재활운동이 필수다. 재활운동은 회전근개의 손상으로 저하된 어깨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회전근개와 견갑골 안정화 근력운동을 주로 진행한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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