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삼성전자,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 1위...전년比 21%↑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신규 A시리즈, 삼성 전체 판매량의 70% 차지하면서 일등공신으로

중국 브랜드,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해 중동부 유럽 시장 적극 공략

뉴시스

지난 4월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새로 단장한 A시리즈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화웨이 제품 수요를 대체했다.

1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보고서인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중동부 유럽시장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삼성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8%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삼성의 절반수준인 20%에 그쳤다.

카운터포인트의 피터 리차드슨(Peter Richardson)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최근 출시한 A시리즈가 화웨이와 아너의 브랜드를 대체하면서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면서 "A시리즈는 전체 삼성의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증가에 일등공신이 됐다"고 분석했다.

트리플 카메라,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인식, 뛰어난 제조 품질, AMOLED 디스플레이 등의 장점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해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A50시리즈의 인기가 높았다. 삼성은 2분기 동안 화웨이 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도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중동부 유럽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통칭 HOVXR)와 같은 중국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는 것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되면서 중국 브랜드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으며, 특히 중동부 유럽 시장에서 신제품 런칭, 플래그십 매장 오픈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2분기 중동부 유럽시장에서 전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1%, 전분기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33%, 전분기대비 6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는데, 화웨이의 판매감소로 인한 또 다른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다. 샤오미가 신규 런칭한 레드미(Redmi)7A와 미9T(Mi 9T)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 2019년 말까지 1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을 추진하면서 러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를 제외 할 경우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50%, 전분기대비 7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중동부 유럽 지역 소비자들이 중저가 부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오포, 비보, 원플러스, ZTE와 같은 브랜드들은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을 빼앗으며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전히 낮은 점유율로 상위 5위권 밖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들의 점유율 축소라는 전세계적 트랜드가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는데, 글로벌 브랜드 및 중국 업체들이 보다 나은 스펙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현지 브랜드의 입지는 계속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및 중국브랜드의 선전으로 현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하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고, 이들이 주력하고 있는 피쳐폰 제품도 노키아HMD나 필립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jmkim@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