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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크루즈 여행 어디로? 가족, 커플별로 알아보는 `찰떡궁합`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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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부부의 수상한 여행 시즌2-13] 아직 한낮은 볕이 강하고 뜨겁지만, 땅거미가 내리면 '아, 가을이 왔구나' 하고 계절 변화를 피부로 깨닫게 된다. 여름내 조금 줄었던 결혼 소식들도 다시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계절인 듯하다. 예비 부부에게 단골 질문인 "신혼여행 어디로 가?"를 던져 보면 발리, 몰디브가 제일 흔하고 혹은 유럽을 3개국 정도 골라 여행하거나 멕시코 칸쿤을 간다. 이 정도면 여행 취향에 따라 거의 정해진 공식 같다. 우리 부부의 경우엔 원래 신혼여행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등의 미 서부와 하와이 여행을 고려했는데, 본식 일정이 당겨지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이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일대를 여행하는 크루즈 10일 프로그램이었다.

아무래도 신혼여행으로 크루즈여행을 다녀온 우리 부부는 주위에 크루즈를 적극적으로 권하지만, 이런 우리의 여행담을 들어도 '와! 나도 한 번은 가고 싶다!' 정도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갈지, 어디서 예약을 할지, 어떤 모양으로 여행하게 될지에 대한 그림을 못 그리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 같다. 사실 크루즈 여행이란 게 해외 여행을 떠올릴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옵션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화에서는 준비해 봤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하는 '크알못'을 위한 원샷 원킬 솔루션! 특정 연령층을 위한 크루즈 말고 가족, 커플별로 알아보는 찰떡궁합 크루즈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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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혼부부 : 유럽 구석구석을 한 번에! 서지중해 크루즈

일단 신혼부부는 짐이 많다. 예쁜 스냅 사진도 찍어야 하니 옷도 많이 가져가고 싶고 양가 어른 비롯해 긴 여행 후 주위에 나눠줄 선물도 사야 하고 이번 기회에 결혼을 빙자해 평소엔 못하던 명품 쇼핑도 해보고 싶다. 크루즈의 장점이 여기서 빛이 난다. 짐은 첫 날 배에 넣으면 내리는 날 다시 싸면 그만이고, 눈 뜨면 나폴리 다음날 눈뜨면 로마, 바르셀로나, 그리스에 도착해 있다. 짐을 풀고 내리고 할 필요 없이 지중해 연안 도시를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크루즈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지중해 크루즈를 신행으로 다녀오면 자랑거리도 한가득이다. 아래 루트만 봐도 구미가 확 땡기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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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일 사이 일정이 제일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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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노르웨이지안 크루즈의 지중해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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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프린세스 크루즈의 지중해 루트다. 서지중해뿐 아니라 아테네, 이스탄불 등의 동지중해 도시까지 훑는 특징이 있다. 취향에 따라 예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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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와 함께 : 가까우면서도 이국적인, 미국 하와이 크루즈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들은 해외여행을 괌이나 하와이로 많이 가는데, 역시 아이들 짐까지 모두 배에 다 맡기고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쓰다 보니 왠지 계속 짐에 집착하는 듯한 느낌인데 그런데 정말 캐리어 매번 풀고 끌고 메고 다니는 것에 해방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크루즈 안에서도 거의 하루 종일 돌아가므로 그동안 부모들이 쉴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글로벌 각지에서 온 다양한 사람 체험을 시키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도 탁 트인 바다를 체험하면서 호연지기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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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모든 섬들을 도는 크루즈도 연중 상시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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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로 가족여행을 가면서 호놀루루와 와이키키 해변 정도만 가본 사람이라면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1주일 동안 하와이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는 하와이 크루즈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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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효도여행 : 1년 내내 따뜻한 날씨 천국, 카리브해 크루즈

언젠가 시어머니가 내게 했던 말이 있다.

"며느리야, 내가 수많은 나라를 다녀 봤잖니?"

"네 어머니."

"그런데…"

잘 알려진 나라 말고도 이스라엘, 요르단 등 중동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그리고 이집트, 모로코 등 아프리카 대륙까지 섭렵하신 우리 시어머니다. 웬만한 유명한 나라와 명승지란 명승지는 전부 가 본 여행 마스터께서 무슨 말을 하시려고…

"그중 제일은 미국이란다."

"아…."

이렇게 길이 남을 명언을 남기셨다.

시어머니 말처럼 미국은 참으로 없는 게 없다. 미국 내 여행추천지야 쌔고 쌨지만 그중 플로리다주 근처 카리브해를 도는 크루즈 역시 'MUST GO'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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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 살거나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다들 안다. 이곳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말이다.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날씨가 따뜻하고 연중무휴로 크루즈가 운행한다. 수많은 업체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경쟁으로 인해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함께 간다면 같이 있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코스다. 선수나 선미에 나가서 바깥을 쳐다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희소성도 있으니 금상첨화다. 코스에 따라 쿠바나 버뮤다 지역 혹은 바하마 등을 들르기도한다.

이왕 가는 효도여행, 하얀 백사장과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그리고 맑은 공기가 자랑인 카리브해 크루즈로 부모님에게 '10년 자랑 아이템'을 선사해보는 건 어떨까.

[MayToAugust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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