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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코스피, 기관 매수에 강보합…206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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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시설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가운데 코스피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7일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1포인트(0.01%) 오른 2062.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다음달 열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은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과 국제유가 폭등으로 지수가 다소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0월 초 워싱턴DC에서의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 앞서 19일(현지시간)부터 워싱턴DC에서 실무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무역협상 실무팀이 곧 미국으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미중은 10월 고위급 협상 재개를 앞두고 최근 유화적인 손짓을 주고받았다. 중국은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품목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5일로 연기했다.

악재도 있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8.05달러) 뛴 62.90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은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급등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4일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 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후티 반군이 공격 배후를 자처한 가운데 미국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이날밤부터 진행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관망심리도 강하다. 9월 FOMC 결과는 19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대부분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9월 FOMC 결과 발표와 함께 진행될 파월 의장의 연설, 점도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7월 FOMC에서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했음에도 파월 의장이 '보험성 인하'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보다는 중간 조정의 성격' 등을 언급하면서 시장이 크게 실망한 바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며 연준에 금리인하를 재차 촉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선을 위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는 연준을 더욱 압박할 것이다. 때마침 사우디 사태는 좋은 명분이다. 이번 FOMC 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이 올랐고 보험,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97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97억원, 32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2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하락한 반면 NAVER, 현대모비스,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생활건강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65개 종목이 상승했고 34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9포인트(0.89%) 오른 644.2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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