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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가 100일째를 넘어서며 방문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중국이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시위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빚어지고 안전을 우려로 여행객들이 뜸해지면서 중국 광저우와 선전 국제공항 월간 이용객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월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의 월간 이용객 수는 처음으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승객 수를 넘어섰다. 광저우 공항 이용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650만명을 기록한 반면 홍콩 공항은 85만명(12.4%)이나 발길을 끊으면서 총 이용개수가 600만명을 기록했다.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도 같은 기간 외국인 승객이 7.1%나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5.8% 증가한 460만명을 나타냈다.
SCMP는 지난 6월부터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고, 최근엔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20여개국이 홍콩에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시위대가 공항을 이틀간 점거하면서 항공기 1000여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주가를 비교해도 홍콩 대표항공사 케세이퍼시픽 주가는 13% 가까이 떨어진 반면, 광저우 공항은 28%, 선전 공항은 26%가 증가했다.
SCMP는 광저우와 선전이 공항 인프라 및 시설 투자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이용객을 끌어모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공항은 중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돼 있고 제조업체가 밀집돼 있는 홍콩과 마카오, 광저우, 선전을 잇는 '주강 삼각주' 지대에서 치열하게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홍콩 공항 연간 이용객수는 7460만명으로 1위였고, 이어 광저우는 6970만명, 선전은 4930만명을 기록했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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