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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K패션, 런던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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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패션위크 우먼스의 YCH 런웨이. [사진 제공 = 서울디자인재단]


'YCH' 윤춘호 디자이너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0 SS 런던패션위크' 우먼스 컬렉션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에 선보인 컬렉션은 1880년대 미국 명사수 애니 오클리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오클리는 대표적인 미국 여성 사냥꾼이자 버펄로 빌의 와일드 웨스트 쇼단 유명 사수로, 당시 여성인권운동에도 앞장섰던 인물이다.

YCH는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바탕으로 워크웨어(작업복) 요소를 믹스했다. 특히 오클리가 들고 다녔던 소총을 모티브로 한 가방과 모자 등을 현대적 스타일로 재해석한 룩에 호평이 쏟아졌다.

윤 디자이너의 런던패션위크 진출은 서울디자인재단(대표 최경란)이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패션쇼 진출을 돕는 '2019년 해외교류패션쇼' 사업 덕분이다. 해외교류패션쇼 디자이너는 서울디자인재단에서 추천하고 영국 브리티시패션카운슬(BFC)에서 최종 선정했다.

YCH는 올해로 론칭 3년을 맞는 신생 브랜드다. 윤 디자이너는 2018~2019년 2년 연속 서울패션위크의 '텐소울(10soul)'로 선정돼 지난 3월에는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팝업스토어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텐소울은 서울디자인재단이 국내 차세대 패션 디자이너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윤 디자이너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체계적 지원으로 런던패션위크 우먼스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양국 교류 덕분에 YCH의 독창적 디자인과 개성을 런던에 소개할 수 있어서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미래 K패션의 경쟁력을 위해 앞으로도 신진 디자이너를 글로벌 스타 디자이너로 육성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UK 보그의 나오미 스마트, 나우패션의 제시카 범퍼스, 뉴욕타임스 에디터 멜러니 에이브럼스 등 저명 매체 유명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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