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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글로벌 복합불황 ③] 美中, 19일 실무협상…무역전쟁 실타래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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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 일정조차 잡지 못할 정도로 미·중이 팽팽한 신경전을 보였지만 사태 장기화에 따른 '복합불황' 충격이 커지면서 일단 타협점을 찾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중은 10월 초로 예정된 워싱턴DC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19일(현지시간)부터 실무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미·중 실무협상을 19일 워싱턴DC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랴오민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겸 재정부 부부장(차관)이 18일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랴오 부부장 등 실무팀이 미국 측과 미·중 무역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10월에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차관급이 참여하는 실무협상에선 다음달 고위급 회담 의제 조율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치열한 '샅바 싸움'을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실무협상은 과거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여서 주목된다. 그동안 양국은 수차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심지어 협상 도중에도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처럼 충격을 몰고 오는 '빈손 회담'을 막기 위해 양국이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과거에 비해 타협점을 찾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강요 금지 등 핵심 쟁점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이번 협상은 '복합불황' 충격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양국이 과거에 비해 서로 양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블룸버그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 단계로 미·중 합의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방증한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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