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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박지원 '삭발 비판'에···한국당 "기억나나" 휠체어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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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삭발한 뒤 안경을 쓰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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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한 자유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을 ‘구정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한국당이 “정치쇼 원조인 박 의원이 훈수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장능인 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민주당에 이어 민주평화당까지 탈당한 구태 정치의 상징 박 의원이 황 대표의 삭발 투쟁에 ‘구정치’ ‘쇼’ 등을 운운하며 훈수를 두고 있다”며 “조국 임명 강행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를 파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불공정에 맞서는 제1야당 대표의 결기에 공감하는 국민을 함께 조롱하는 언사”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던 박 의원은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총재의 단식 앞에서도 ‘구정치’를 운운할 수 있었는가”라며 “여당의 독선에 항거하는 야당 지도자의 삭발이나 단식은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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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능인 자유한국당 상근부대변인이 17일 논평과 함께 공개한 박지원 의원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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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대북 불법송금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안대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휠체어를 타는 모습을 연출한 박 의원이 있었다”며 박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자기희생’이 아닌 ‘자기 보신’을 위한 쇼를 연출하는데 달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면서다.

장 대변인은 “박 의원이 ‘자기희생’의 결기 어린 야당 대표의 투쟁과 ‘자기 보신’을 위한 정치쇼를 구분할 수 있도록 과거 본인의 사진을 첨부해 보내드리고자 한다”며 “과거 본인의 사진을 기억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사진을 보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길 부탁드린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균형 있는 시각의 견지가 어렵다면 하루빨리 ‘정치 9단’ 반납하고 ‘구정치’의 은퇴 무대로 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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