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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검찰, 코링크PE 투자사 대표 소환…수상한 투자 흐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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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코링크PE→ WFM→IFM 투자 고리 집중 추궁…조국 5촌 조카 "정체 드러나면 이해충돌 문제 생겨" 언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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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임 법무부장관이 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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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펀드 투자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배터리 소재 개발사 익성의 자회사인 IFM의 김모 대표를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IFM은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정체가 드러날 경우 (조 장관의)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했던 업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최근 김씨를 불러 조 장관 일가의 자금이 IFM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여부와 그 과정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장관 일가는 지난 2017년 코링크PE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이하 블루펀드)'에 14억원을 납입했다. 블루펀드는 이 가운데 13억여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후 웰스씨앤티는 IFM에 13억원을 투자했다.

또 코링크PE는 2017년 11월 영어교육 사업을 전문으로 하던 에이원앤을 인수, 이 회사를 WFM으로 이름을 바꾸고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WFM은 같은해 12월 2차전지 소재 음극재 개발사인 IFM에 110억원의 시설 투자를 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WFM은 2018년 2월 300억 원대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코링크PE에서 WFM-IFM으로 이어지는 자금 투자 과정에서 들어간 돈이 사채이며, 지난해 발행된 전환사채 성공 공시도 조작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링크PE가 보유한 WFM 주식 110만주가 매입한 것이 아니라 WFM에서 무상증여받은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IFM는 최근 언론에 공개된 조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는 조씨와 코링크PE가 투자한 또 다른 업체인 웰스씨앤티 최태식 대표와의 전화통화 녹취록에 등장하면서 주목받았다.

조씨는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웰스씨앤티가)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정부의) 배터리 육성 정책(정보를 미리 알았다는)에 맞물린다"면서 "(조 장관이 당시 민정수석이어서) 전부 다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 최 대표에게 웰스씨앤티에 들어온 자금 흐름을 다르게 말해달라며 "조 후보자가 낙마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연결되고 WFM까지"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코링크PE의 자금이 웰스씨앤티를 거쳐 IFM으로 흘러들어간 경위와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같은 내용은 앞서 구속된 조 장관의 조카 조씨의 구속영장에도 적시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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