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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박근혜 ‘회전근개 파열’ 수술 받아…의료진 “2~3개월 재활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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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동반 일상생활 지장”

오른쪽 어깨도 주사 치료

경향신문

박근혜 전 대통령(67·사진)이 구치소에서 나와 외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박 전 대통령 왼쪽 어깨 힘줄이 파열되고 ‘오십견’ 질환이 나타나 입원 상태로 2~3개월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성모병원 측은 17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9시17분에 수술을 시작해 10시30분에 마쳤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2~3개월 동안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술을 집도한 주치의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증상은 4가지다. 회전근개 힘줄 중 극상근 파열, 이두근 부분 파열, 이른바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동결견, 관절염 등이다. 의료진은 전신마취 후 피부절개를 통해 힘줄봉합술과 관절낭이완술을 펼쳤다.

김 교수는 “힘줄 파열이 많이 진행되고 동결견도 함께 있는 상황이라 통증 때문에 잠을 자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았을 것”이라며 “재활 기간 오른팔을 써야 하는데 오른쪽 어깨도 이상이 있어 주사 치료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3일 정도 회복 후 재활치료를 받는다. 처음 4주는 지속적수동운동기구(CPM)를 착용해 저절로 관절을 움직이는 수동적 운동을 하고, 이후 4주는 스스로 관절을 움직이는 능동적 운동을 하며 재활한다. 이후 스스로 관절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는지 의료진이 판단해 전체 입원 기간을 결정한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는 정밀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을 듣고 지난 11일 입원을 허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로는 지난 7월 징역 5년에 추징금 27억원을 선고받았다.

‘국정농단’ 사건은 지난해 8월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지난달 대법원이 뇌물 혐의는 분리해서 선고하라며 사건을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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