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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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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7일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에서 열린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에서 유림과 주민 등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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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17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추향제에는 김동원 전북대 총장, 박수석 전북 장수향교 전 전교, 권갑상 경남 합천 태동서원 주인, 유종현 충청 유림 원로, 문영수 장성향교 전교, 선병국 성균관 부관장, 김인수 필암서원 학술회장 등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서원 내 청절당에서 ‘현대사회의 갈등 해소 방안’을 주제로 강론했다.

김 총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갈등지수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지역, 노사, 이념 갈등이 깊으며 이는 국가 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성리학이 추구하는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의 정신으로 서로 협력하면 사회 발전과 함께 국가 경쟁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 서거 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

추향제가 끝난 뒤 ‘제17회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 대회에서 ‘존경하는 하서 김인후 선생님을 기억하며’라는 글을 쓴 박진주 양(12·장성중앙초 5학년)이 금상을 받았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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