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문자 보내 "공천파동 우려"
이날 한 언론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와 인천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한 민주당 의원의 스마트폰 화면을 촬영해 보도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이 중진 의원의 스마트폰 화면에는 지인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 문자 메시지가 띄워져 있었다. '이해찬이 대표 될 때부터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이라 이한구(전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처럼 공천 파동을 염려했는데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민주정치에서 결격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害黨)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느냐. 3선 이상이 너무 많다(고 하고), 386세대를 (차기 총선 용퇴 대상으로) 언론에 흘리는 걸 보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문자 메시지에는 '이해찬이 명분을 만들어 감정을 앞세울 수 있다' '공천(싸움)에 휘말리면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진 용퇴론'의 발원지를 이해찬 대표로 지목한 것이다. 최근 당내에선 3선 이상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을 통해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잇달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원혜영 의원 등 일부 중진의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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