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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도피했던 '조국 조카 투자 파트너' 우모씨 귀국… 어제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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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파문] 큐브스 前대표도 횡령 혐의 체포

조국·尹총경의 어깨동무 사진, 민정수석실 회식때 찍어준 의혹도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특수 잉크 제조업체인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정모 전 대표를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씨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인 지난해 5월 민정수석실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16일 60억대 회삿돈을 빼돌린 횡령·배임 혐의로 정씨를 체포했다. 지난 7월 녹원씨엔아이를 압수 수색한 지 두 달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의 횡령·배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체포했다"고 했으나 수사팀은 정씨가 '조국 펀드'의 투자·운용에 연루됐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대주주였던 큐브스는 '조국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PE가 투자했던 2차 전지 업체 WFM과 연결된다. 큐브스는 2014년 WFM으로부터 8억원가량을 투자받았다. 정씨가 큐브스 대표로 일할 때인 2015년 큐브스 사내이사였던 김모씨는 최근 WFM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WFM은 조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에게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고문료 명목으로 총 140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해 5월 민정수석실 회식 자리에 참석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당시 조 장관이 윤모 총경(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과 관련, 정씨가 해당 사진을 찍은 인물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그 회식에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참석했었다. 윤 총경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지난 6월 경찰이 직권남용 혐의로 송치한 인물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WFM의 우모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우씨는 검찰 수사 직전 해외로 도피했다가 최근 자진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WFM의 최대주주였던 우씨는 2017년 10월 코링크PE에 주식 90억원어치를 팔았다가 이 중 80억원을 코링크PE가 운용하는 펀드에 재투자했다. 검찰은 코링크PE가 WFM을 사실상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조작을 시도하는 과정에 우씨도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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