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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美통화당국, 초단기금리 급등에 유동성 공급…11년만에 63조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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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통화당국이 17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일시적 자금 수요가 몰리며 초단기금리가 이상 급등하는 '발작' 현상이 나타나자 11년만에 530억달러(약 62조9400억원)를 풀며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조작 정책을 담당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 "연방기금금리가 2.00~2.25%의 목표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미 국채, 기관채 등을 담보로 오버나이트(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epoㆍ레포) 거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통화당국이 레포 거래를 통해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레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자금을 푼 뉴욕 연은은 18일에도 추가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예정이다. 최대 유동성 공급 한도는 750억달러로, 이중 미 국채가 약 408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 기관채권 등도 포함됐다.


레포는 일정 기간 내 확정금리를 보태 되파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통화 당국이 채권을 매입하면 그만큼 금융시장에는 유동성이 공급된다. 앞서 초단기 자금시장에 자금수요가 몰리면서 단기 대출의 기준이 되는 오버나이트 레포 금리는 10%까지 폭등했다. 지난13일 2.14%였던 실효연방기금금리(EFFR)는16일 목표치 상단인 2.25%로 높아졌고, 17일 오전에는 5%까지 치솟으면서 목표치를 뛰어 넘었다.


주요 외신들은 특히 이 같은 상황이 18일까지 이어지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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