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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삭발 다음차례' 주목받는 나경원 "많은 분들 반대한다, 의미 극대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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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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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17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강효상 한국당 의원까지 삭발에 동참하면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야당 인사들이 ‘릴레이 삭발’에 본격 돌입했다.

한국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다음 차례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한 가운데 당사자인 나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반대한다”며 전면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 당대표가 삭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비감하다”며 “삭발 릴레이에 동참하고 싶어 하시는 의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비장함을 삭발로 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삭발 제안도 받지 않냐는 질문에는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고, 많은 분들이 반대한다”며 “이번 삭발 투쟁은 당 대표가 나섰다는 점에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투쟁을 주저하는 의미가 아니라 투쟁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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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에는 김문수 전 지사가 청와대 앞에서, 오후에는 강효상 의원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각각 삭발식을 진행했다.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한 김 전 지사는 “지금 나라도 망가졌고 언론도 망가졌다. 검찰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당은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을 끌어내고 조국을 감옥으로 보내는데 더 힘차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삭발투쟁을 이어받은 강효상 의은 “조국이 앉아야 할 자리는 장관실이 아니라 피고인석”이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허위, 조작, 위선으로 칠갑된 조국의 결격사유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하려 들었던 모든 장관 후보자들의 범법·비리 의혹을 합친 것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전날 황교안 대표까지 삭발에 동참하며 삭발 투쟁은 당 차원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처음 삭발해 주목받은 뒤 박인숙 한국당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삭발하며 투쟁에 불을 붙였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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