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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트럼프 대통령, 볼턴 후임 5명 언급…비건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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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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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신의 4번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후보자 명단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방문길에 에어포스원에 동승한 기자들에게 "다섯명으로 후보 명단을 압축했다"며 해당 인사들의 신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 릭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 안보 담당 차관, 존 볼턴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인 프레드 플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전 육군중장인 키스 켈로그 등을 후보로 거론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명단에 거론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 "나는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고, 켈로그 보좌관에 대해선 "대단히 좋아한다.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와델 전 부보좌관에 대해서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들 중 오브라이언 특사와 와델 전 부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델 전 부보좌관은 볼턴 전 보좌관의 전임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 밑에서 부보좌관을 역임했으며, 폼페이오 장관의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동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특사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새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한 수많은 외교정책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일각에서 이란의 소행으로 지목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생산 시설 피습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하며, 북핵 협상, 베네수엘라 사태 등에 대한 해법 마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들 5명이 최종 후보라고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 역시 "풀 기자단에 언급한 명단은 전체 명단(full list)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북핵 협상 등 주요 대외 정책에서 잦은 이견을 표출하면서 갈등을 겪다가 지난 10일 '트윗 경질'됐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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