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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화살머리고지 발굴 이등중사, 66년만에 현충원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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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식에 육군총장 등 300여명 참석

뉴스1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가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남궁선 이등중사는 1952년 4월 30일 제 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1953년 7월 9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국방부 제공) 2019.8.21/뉴스1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9·19 남북군사합의 1주년을 앞둔 18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돼 신원이 확인된 고(故) 남궁선 이등중사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DMZ에서 시범적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합의함으로써, 우리 군은 기초 유해발굴을 시작할 수 있었다. DMZ는 6·25전쟁 정전 후 66년 동안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이번 화살머리고지 전투영웅 안장식은 지난 3월 엄수된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의 안장식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한 안장식에는 남궁 이등중사의 유가족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장광선(소장) 2사단장을 비롯한 장병과 보훈단체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욱 총장은 조사를 통해 "호국영웅의 값진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지금의 자유와 행복을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육군 장병들은 선배님의 숭고한 애국심과 남다른 전사정신을 본받아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13만 3000여 호국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조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도 추모사에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수많은 전투영웅의 희생과 공헌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영웅들의 애국충정을 계승하는데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장식에는 '유해발굴'을 소재로 한 육군 창작뮤지컬 '귀환'(부제:그날의 약속)에 출연하는 장병들도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1952년 4월 30일 당시 23살의 나이에 입대한 그는 육군 제2보병사단에 소속돼 1952년 10월부터 11월까지 강원도 김화일대 저격능선 전투에 참전 후, 그 해 겨울 철원지구로 이동해 1953년 2월까지 전투에 참여했다.

이후 1953년 6월 29일부터 시작된 중공군의 공격을 맞아 사단은 두 차례에 걸친 접전 끝에 고지를 사수했지만 전투가 끝나기 전인 7월, 고인은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포탄 파편에 의한 다발성 골절로 인해 지난 4월 12일 우측 팔이 화살머리고지내 전투 현장에서 먼저 발견됐으며 이후 발굴지역 확장을 통해 5월 30일 완전 유해로 최종 수습됐다.

유해는 수습 후 전사자 유품 등 신원확인의 단서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아들인 남궁왕우(70)씨가 지난 2008년 2월 유가족 DNA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빠른 시일 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

뉴스1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5일 서울 중랑구 남궁왕우(70세, 아들) 옹 자택에서 고 남궁선 이등중사(1930년생)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지난 5월 30일 발견된 고(故) 남궁 선 이등중사 최초 식별 모습. (국방부 제공) 2019.9.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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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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