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달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한-에티오피아 정상회담 전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그 옆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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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외교·안보 라인 간의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소용돌이 치는 국제정세에서 최선의 정책을 수립하려고 의욕이 앞서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부인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외교부 사이의 껄끄러운 기류가 강 장관과 김 차장 간 언쟁의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두 사람의 충돌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가 작성한 문건에 대해 맞춤법 등을 문제 삼아 불만을 나타내자 강 장관이 "우리 직원들에게 소리치지 말라"는 취지로 받았다는 것이다. 언쟁 과정에서 김 차장이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다)"이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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