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는 "장기간의 추적관찰 결과 중증도가 높은 4, 5단계에서도 열성 요로감염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은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중증도가 높아도 개복수술이 아닌 내시경 수술만으로 치료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명됐다"고 임상경험 발표의 의의를 밝혔다.
방광요관 역류는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전통적으로 개복수술을 시행해왔다. 개복수술은 95% 성공률로 치료 결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장기간의 입원치료와 통증이 뒤따르고 피부에 상처가 남을 뿐만 아니라 방광요관부 협착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반면,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은 방광내시경을 하면서 필러를 주사하여 요관입구를 막아주는 것으로 수술시간은 10분 이내, 입원기간은 1~2일이며, 시술 후 통증이나 일시적인 배뇨장애 등이 없기 때문에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고 1차 수술에 실패하더라도 쉽게 재시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금번 장기추적 관찰결과에서 필러의 생분해로 인해 장시간 경과 후 재발한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환아는 재발성 열성요로감염이나 지속적 예방적 항생제투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환아의 신체 및 신장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교수는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은 적당량의 주입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주입해야만 성공적으로 역류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술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임상 분석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된 만큼, 내시경하 필러주입술이 더 많은 방광요관 역류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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