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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천우희가 아름답게 추락하는 영화"…'버티고', 가을 감성 무비 예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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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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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버티고'가 천우희 등 배우들의 가을 감성을 담은 영화로 관객들을 찾는다.

1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버티고'(감독 전계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계수 감독과 배우 천우희, 유태오, 정재광이 참석했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일을 다룬 영화.

천우희는 "지금 살고 있는 여성 분들이라면 영화에 공감할 것이다. 일과 연애, 가족, 사회생활에서의 관계 등에서 나오는 불완전함 등을 많이 담고 있다. 제가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에 공감이 되기도 했고, 마지막 대사 한 줄에 영화를 하게 됐다. 스포일러여서 지금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제가 느꼈던 것처럼 다른 분들도 그렇게 위로를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누구도 서영 역할에 대체 불가능한 느낌이었다"고 천우희의 캐스팅에 만족을 전한 전계수 감독은 "서른 즈음의 여배우들을 놓고 보다가 천우희 씨를 보고 단번에 느낌이 왔다. (천)우희 씨를 영화로만 봐왔었기 때문에 제게도 모험이었지만, 촬영을 하면서 천우희 씨가 움직이는 걸음걸이, 말하는 방식이나 창밖을 바라보는 표정 등이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나 일치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18년 동안 이 시나리오를 써왔다고 전하면서 "서영의 나이에 제가 시나리오를 썼던 것인데 이제야 (영화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 왔다"고 덧붙이면서 "이 영화는 '천우희가 아름답게 추락하는 영화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

천우희는 누구보다 현실적인 30대 여성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멜로가 체질' 방송 중에 '버티고'가 개봉하게 됐다"면서 "두 작품에서 제가 모두 30대의 현실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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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 이후 상업 영화의 주연으로 나선 유태오는 "'버티고'의 개봉을 너무나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고, 전계수 감독은 "유태오 씨는 제가 알고 있는 남자 배우 중 가장 로맨스의 느낌을 갖고 있는 배우다"라며 영화 속 유태오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독립영화계에서 활약해왔던 정재광은 '버티고'를 통해 상업영화의 첫 주연으로 나섰다.

서영이 근무하는 랜드마크 타워의 외벽청소업체 직원인 젊은 로프공 관우 역을 연기한 정재광은 "시나리오를 받고 제가 자주 가던 카페에서 읽었는데, 나중에 보니 카페가 끝날때까지 제가 시나리오를 읽고 있더라"면서 "너무나 강렬한 느낌이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또 역할을 위해 소방대원분들께서 고층빌딩에서 인명구조를 할 때 하는 훈련을 받고, 그 자리에 같이 참석해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작품을 향한 열정을 보였다.

전계수 감독은 "저희 영화는 대사가 많지 않다. 서영이 처해있는 공간, 위치같은 것들이 존재론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미장센에 더욱 신경썼다"고 강조한 부분을 전하며 "예산이 많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서영이 마음 풍경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했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버티고'는 10월 1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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