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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00m' 뚫리면 끝장…최초 발생지 돼지열병과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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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돼지열병(ASF) 첫 발생' 파주 농가 가보니…

양돈농장 사육 돼지 2450마리 중장비 3대 투입 살처분

농장·통제초소 쉴새없이 소독제 뿌리며 전방위 방역

투입 중장비 2주간 이동 제한에 운전자와 승강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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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한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양돈농가 인근 통제초소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중장비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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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파주)=유병돈 기자] 18일 오전 7시께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하천 앞. 전날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한 양돈농장에서 불과 300m 떨어진 이곳에서는 방역 작업이 한창이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2450마리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작업을 통해 모두 살처분됐다.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중장비(포크레인)는 모두 3대. 이 가운데 1대가 살처분 작업을 마치고 오전 6시30분께 농장을 빠져나오자 입구를 지키던 방역 당국 직원들이 분주해졌다. 살처분 작업에 직접 투입된 만큼 중장비 곳곳에 묻은 토사를 비롯한 흔적들을 철저히 소독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살처분에 투입된 장비는 작업 종료 후 현장에서 기본 방역 작업을 받고 2주가량 이동이 금지된다.


방역 작업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중장비는 물론 중장비 운전자의 몸에도 소독제가 뿌려졌다. 또 중장비가 이동한 길목 전체에도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중장비 운전자가 방역 관계자들에게 "왜 이동을 못하게 하느냐"면서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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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한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양돈농가 인근 통제초소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중장비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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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역 작업은 중장비와 차량뿐 아니라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강력하게 진행됐다. 농장과 통제초소를 오가야 하는 방역 관계자들은 수시로 방역복을 갈아 입고, 이동 시마다 소독제를 연신 뿌려댔다. 파주시 관계자는 "가축 전염병의 경우 발병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최초 발생지인 이곳의 방역 작업은 규정 이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SF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인근 주민들도 방역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통제초소와 해당 양돈농장 사이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과 축산농가 관계자에 대한 방역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졌다. 인근에서 병아리 농장을 운영하는 이제복(가명)씨는 "동네에서 전염병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조금 귀찮더라도 방역 작업에는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해당 양돈농장에 대한 방역 작업에도 돌입했다. 살처분 작업이 모두 끝난 만큼 농장 내부 곳곳과 살처분된 돼지들이 매몰된 지점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방역 작업이 진행된다.


한편 해당 농장주의 아들이 운영하는 파평면 소재 농장 돼지 1400마리, 아내가 키우는 법원읍 농장 돼지 850마리 등 모두 2250마리도 모두 살처분됐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곳 농장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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