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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존버'정신 빛났다"..'버티고' 천우희♥유태오, 직장인에 바친 위로와 치유(종합)[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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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버티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천우희, 유태오가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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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배우 천우희와 유태오, 정재광이 현재를 살아가는 30대 직장인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전계수 감독의 영화 ‘버티고’에서다.

‘버티고’(감독 전계수, 제작 영화사 도로시로렐필름, 제공배급 트리플픽처스)는 고층 건물의 사무실 안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와 도시의 빌딩 숲을 스파이더맨처럼 유영하는 로프공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다, 마침내 마천루 꼭대기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궁극의 멜로 영화를 표방한다.

18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버티고’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영 역의 배우 천우희, 진수 역의 배우 유태오, 관우 역의 배우 정재광과 연출을 맡은 전계수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30대 회사원 서영을 연기한 천우희는 “‘멜로가 체질’이 방송되는 중에 개봉을 하게 됐다. 제가 두 작품에서 모두 30대 여성의 모습을 그리게 돼 흥미롭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서영은 이제 막 서른을 넘긴 계약직 디자이너. 이에 천우희는 “지금을 살고 있는 여성이라면 공감할 법한 여자다. 가족부터 친구, 사회생활 등 관계에 있어서 불안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천우희는 “저와 비슷한 또래라 공감을 했는데 그것보다 영화의 마지막 대사 한 줄에 해야겠다 싶었다. 근데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지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대사 하나로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또 다른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 것처럼 다른 분들도 이 영화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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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버티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천우희, 유태오가 간담회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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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속 캐릭터 진주와의 다른 점에 대해 천우희는 “완전히 결이 다른 인물”이라며 “어떤 문제를 대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다르다. 삶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르다 보니 동시에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관객들도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실 거 같다. 저는 최대한 현실적으로 그려보고 싶었다”라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한 과정을 전했다.

천우희는 캐릭터를 위해 특별한 준비를 한 것은 아니고, 현장에서 느끼는 감정을 통해 서영을 표현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옥상 신(scene)이라고. “미세 먼지가 많아 몇 번 실패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맑아져 성사됐다. 추웠지만 거기서 보는 석양이 잘 담겨 좋았다”고 말했다.

서영과 사내 연애를 하는 진수 역의 유태오는 ‘어떤 게 가장 기억에 남느냐’는 물음에 “고정 출연자분들이 리얼리티를 만들어줘서 현실감이 살아났다. 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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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버티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배우 천우희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서영을 관심 있게 바라보는 로프공 관우 역의 정재광도 옥상 장면을 꼽았다. “모두가 그것을 놓치기 싫었는데 한 번에 담아내 다행이다”라고 거들었다.

세 사람을 캐스팅한 전계수 감독은 세 배우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어 만족했다고 전했다. “천우희를 서영 역할로 캐스팅한 이유는 단박에 필(feel)이 왔다. 그때는 제게도 모험이었다”며 “어떻게 연기를 해줄지 궁금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그녀가 움직이는 걸음걸이와 말하는 방식, 창 밖을 바라보는 표정이 제가 시나리오를 쓸 때 생각했던 표정과 너무 똑같아서 놀랐다. 서영 역할은 대체불가였다.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했다.

유태오에 대해서는 “제 영화 ‘러브픽션’에 단역으로 나와서 옛날부터 알고 있었다. ‘레토’ 전에 캐스팅한 거라 그 영화 때문만은 아닌데 그냥 좋았다”며 그를 캐스팅한 구체적인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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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8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버티고’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버티고’는 현기증 나는 일상, 고층빌딩 사무실에서 위태롭게 버티던 서영(천우희 분)이 창 밖의 로프공과 마주하게 되는 아찔한 고공 감성 무비. 배우 유태오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정재광에 대해서도 “독립영화계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저는 처음부터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정재광 배우가 거친 느낌 너머에 결핍을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 좋아서 인터뷰를 하면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진수와 서영은 완벽하게 보이는 사내 비밀 커플. 그런 가운데 두 인물의 상황과는 180도 다른 로프공 관우는 건물의 외벽청소를 하며 서영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 웃음 짓게 만든다.

‘버티고’는 빌딩 안팎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전계수 감독 표 치유와 위로 방식이 이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어가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개봉은 10월 17일. 러닝타임 114분.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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