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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시위 직격탄…홍콩 특급호텔 객실점유율 10%대 추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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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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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홍콩의 호텔, 관광, 소매, 부동산업계가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호텔음식료 종업원협회가 회원 4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달 호텔 객실 점유율은 60%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달 90%보다 30%포인트 폭락했습니다.

시위 사태가 이어질 경우 호텔 객실 점유율은 50%까지 떨어지고, 소형 게스트하우스의 객실 점유율도 3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조사 결과 일부 5성급 호텔의 경우 지난달 객실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에 응한 호텔 종사자의 77%는 1∼3일의 무급휴가를 떠날 것을 호텔 측으로부터 요청받았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40% 이상은 호텔 측이 종업원 해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호텔 종사자는 "호텔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개 층이 폐쇄됐다"며 "임시직 종업원을 채용하지 않아 평소 양복을 입고 다니는 매니저가 설거지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소매업종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 급감했으며, 보석, 시계 등 사치품 매출은 이보다 더 줄었습니다.

부동산기업 '미들랜드 IC&I'에 따르면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로 고급 쇼핑몰이 밀집한 코즈웨이베이의 1천87개 점포 중 102개가 비어 지난달 공실률이 9.4%에 달했습니다.

경기 악화로 내년에는 공실률이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도 내년에 코즈웨이베이의 대형 매장을 폐쇄할 예정입니다.

미들랜드 IC&I의 임원 토니 로는 "무역전쟁에 위안화 약세, 시위 사태가 겹치면서 내년에는 4개 핵심 지구에서 600개 이상의 빈 점포가 생겨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소매 임대료는 올해 하반기 10∼15% 하락한 후 내년에는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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