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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돼지고기 대체재 닭고기 도매가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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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가가 17일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시에서도 확인된 가운데 18일 닭고기의 도매가격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중(9호~10호)' 크기 생계의 1㎏당 가격은 1490원으로 전일(17일) 대비 100원, 이틀 전과 비교해서는 200원이 올랐다. '대'와 '소' 크기 생계도 같은 폭으로 가격이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에 가격이 100원 단위로 오르는 일은 드물다. 한국육계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육계 시세는 당일 거래가격의 표준이 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7일 닭고기 도매가는 10호 기준 1㎏당 208원 오른 2686원이다. 이달 들어서는 최대 상승폭이다. 다만 소매가는 오히려 2원 떨어진 5049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 2월부터 소비 부진과 공급 과다로 1000~1500원선을 유지했다. 6월부터는 1000원대로 떨어져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업계가 생산원가로 보고 있는 1600원에 한참 못미치는 가격이다. 육계 기업 '마니커'를 운영하는 이지바이오 관계자는 "ASF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다고는 하지만 생산원가 수준을 회복하려면 닭고기 가격이 kg당 1600~1700원 정도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닭고기 가격의 상승은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ASF 발병 초기 돼지고기 수요는 감소하고 대체제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닭고기 시세는 상승할 수 있으나 단기적 이슈"라고 말했다. 돼지는 원종돈(씨돼지)에서 먹을 수 있는 비육돈까지 기르는데 3년의 긴 시간이 걸리지만 닭은 기르는 기간이 1달 정도로 짧아 수급 조절이 더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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