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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美 뉴욕주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中도 '쥴' 판매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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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판매 개시 10일도 안 돼 중단]

머니투데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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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사 쥴이 중국에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개시한지 10일도 안돼 이를 중단했다. 미국에서 가향 전자담배 퇴출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판매가 중단되며 전자담배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18일 CNBC에 따르면 쥴은 지난 9일부터 징둥닷컴, 알리바바 등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서 자사 전자담배 기기와 망고·크림 등의 가향 담배 액상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7일부터 홈페이지에서 줄의 제품이 각 홈페이지에서 삭제되면서 사실상 판매가 중단됐다.

빅토리아 데이비스 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의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서 쥴 제품을 현재 구할 수 없지만 (중국 당국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다시 이를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가향 전자담배가 퇴출 위기를 맞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몇년 간 가향 전자담배의 달콤한 향, 일반담배보다 편해진 휴대성 때문에 미 젊은층의 흡연율이 급격히 올랐다. 최근에는 수백 명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폐 질환 및 구토, 고열, 피로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으며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이에 미국 주정부는 물론 연방정부도 전자담배 규제를 검토 중이다. 미시간주와 뉴욕주는 이미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 차원의 전자담배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미국 내 규제가 거세지자 미국의 전자담배업계는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 진출을 추진해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담배 시장인 중국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성인 남성의 59%가 흡연자로, 총 3억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런 중국마저 사실상 판매를 중단시키면서 전자담배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흡연으로 인한 국민 건강 악화를 우려해 매년 금연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처럼 전자담배를 엄격하게 규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담배산업은 국유기업 중국연초총공사가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부 주관하고 있으며, 지난해 판매된 2조4000억 개피의 대다수를 직접 판매했다. 전자담배 산업의 경우 릴렉스, 스노우 등 현지 스타트업이 자리잡고 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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